불교 입문

꼬살라국 말리까 왕비가 빠세나디 왕을 부처님께 인도한 이야기

페이지85 2025. 4. 4. 07:01

꼬살라국 말리까 왕비가 빠세나디 왕을 부처님께 인도한 이야기

불교 역사 속에서 많은 왕과 귀족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그중에서도 **꼬살라국(Kosala)의 왕 빠세나디(Pasenadi)와 그의 왕비 말리까(Mallikā)**의 이야기는 매우 유명합니다.

빠세나디 왕은 초기에는 불교에 대해 깊은 관심이 없었지만, 지혜롭고 신심 깊은 말리까 왕비의 인도로 부처님을 친견하고 불법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신심과 지혜가 어떻게 사람을 바른 길로 이끄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입니다.


1. 꼬살라국의 강력한 왕, 빠세나디

빠세나디 왕은 고대 인도의 강대국인 꼬살라국의 왕으로, 당시 마가다국의 빔비사라 왕과 경쟁하며 북인도를 통치하던 강력한 군주였습니다.

그는 권력과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삶의 의미와 진정한 행복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인도의 여러 종교와 사상을 접했지만,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왕비 말리까가 부처님을 향한 깊은 신심을 가지게 되면서 빠세나디 왕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2. 말리까 왕비, 부처님을 따르다

말리까 왕비는 빠세나디 왕의 총애를 받던 왕비로, 지혜롭고 신심이 깊은 여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법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상의 진정한 가치는 외형적인 것에 있지 않으며, 올바른 마음가짐과 수행이야말로 가장 큰 가치가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이해한 말리까 왕비는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었고, 왕에게도 불법을 접할 기회를 주고자 했습니다.


3. 말리까 왕비의 지혜로운 설득

빠세나디 왕은 당시 브라만교와 여러 전통 종교에 영향을 받고 있었으며, 불교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말리까 왕비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태도로 왕을 설득하였습니다. 그녀는 왕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전하,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빠세나디 왕은 대답했습니다.

“물론 강한 군대와 부유한 나라, 그리고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아니겠소?”

그러자 말리까 왕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전하, 그렇다면 나라가 아무리 부유하고 군대가 강하더라도, 전하께서 불행하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빠세나디 왕은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평온에서 오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 번 들어보시는 것은 어떠하십니까?”

말리까 왕비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인 빠세나디 왕은 결국 부처님을 직접 찾아가 법문을 듣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4. 빠세나디 왕, 부처님을 친견하다

빠세나디 왕은 궁전에서 수행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제타와나(기원정사)로 직접 향했습니다.

부처님을 처음 본 왕은, 그의 고요하고도 위엄 있는 모습에 감탄하였습니다.

왕은 부처님께 **“진정한 행복과 올바른 통치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위대한 왕이란, 단순히 군대를 거느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진정한 왕이란 백성을 사랑하고, 지혜롭게 통치하며,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다스리는 자입니다.
행복이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빠세나디 왕은 이 말을 듣고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는 즉시 부처님께 귀의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국가 운영에도 적용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5. 빠세나디 왕의 변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후, 빠세나디 왕은 점차 더 자비롭고 지혜로운 왕으로 변화해 갔습니다.

  • 무분별한 전쟁을 줄이고, 백성을 위한 정책을 펼쳤다.
  • 불법을 보호하고, 수행자들에게 보시를 행하였다.
  • 삶과 죽음의 진리를 이해하고, 지나친 집착에서 벗어나려 노력하였다.

그는 왕비 말리까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말했습니다.

“그대가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었소. 진정한 보배는 왕국도, 군대도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이오.”


6. 말리까 왕비의 공덕과 교훈

말리까 왕비는 단순한 왕비가 아니라, 지혜로운 조언자로서 왕을 바른 길로 이끈 인물이었습니다.

그녀의 행동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올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가장 큰 공덕이다.
    → 말리까 왕비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즉시 실천하였습니다.
  2. 사랑하는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 그녀는 남편이자 왕인 빠세나디를 부처님께 인도하여, 그가 더 나은 통치자가 되도록 도왔습니다.
  3. 지혜로운 설득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 강요나 논쟁이 아니라, 부드러운 질문과 깊은 깨달음을 통해 왕을 변화시켰습니다.
  4. 권력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의 평온이다.
    → 말리까 왕비는 물질적 부귀보다, 진정한 행복과 깨달음이 중요함을 왕에게 깨닫게 했습니다.

7. 결론: 한 사람의 신심이 세상을 바꾼다

말리까 왕비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한 사람의 신심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녀는 왕을 불법으로 인도함으로써, 꼬살라국이 불교를 보호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퍼뜨리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말리까 왕비처럼 지혜롭게 불법을 실천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부드럽고 따뜻한 방식으로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