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는 부처님 외에 성스러운 존재인 여러 보살님이 계십니다. 보살은 산스크리스트어로 보디사트바(bodhisattva) 한문음역으로 보리살타의 줄인말로 보디란 지혜를 사트바란 살아 있는 존재의 무리 곧 중생을 일컽습니다. 대승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보살사상의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살사상의 핵심 내용:
- 자리이타(自利利他): 보살은 자신의 깨달음뿐만 아니라 다른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노력합니다. 스스로 깨닫기 위해 수행하는 동시에, 다른 이들을 가르치고 돕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습니다.
- 보리심(菩提心):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궁극적인 깨달음(보리)으로 이끌겠다는 숭고한 마음입니다. 이타심과 지혜를 바탕으로 발원하는 보리심은 보살의 길을 나아가는 근본적인 동기입니다.
- 육바라밀(六波羅蜜): 보살이 실천해야 할 여섯 가지 수행 덕목입니다.
- 보시(布施, Dāna): 재물, 법, 두려움 없음(無畏施)을 베푸는 행위
- 지계(持戒, Śīla): 계율을 지키고 도덕적인 행위를 하는 것
- 인욕(忍辱, Kṣānti): 어려움과 고난, 타인의 비난에 대해 참는 것
- 정진(精進, Vīrya): 끊임없이 노력하고 수행에 매진하는 것
- 선정(禪定, Dhyāna): 마음을 집중하고 안정시키는 수행
- 지혜(智慧, Prajñā):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 중생제도(衆生濟度): 모든 살아있는 존재(중생)를 고통에서 구제하고 깨달음으로 인도하려는 서원(誓願)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보살은 특정한 시기에 자신의 깨달음을 유보하고 중생을 돕는 길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 자비(慈悲, Karuṇā): 모든 중생에게 행복을 주고 고통을 없애주려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연민입니다. 보살의 모든 행위는 깊은 자비심에서 비롯됩니다.
- 방편(方便, Upāya): 중생의 근기와 상황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치고 이끄는 지혜로운 수단입니다. 진리에 얽매이지 않고 융통성 있게 활용됩니다.
보살의 단계:
보살은 수행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대표적으로 10지(十地, Daśabhūmi)가 있으며, 각 단계마다 특정한 수행과 깨달음의 깊이를 나타냅니다.
보살 사상의 의의:
보살사상은 개인의 해탈을 넘어 모든 중생의 구원을 지향하는 대승불교의 핵심 가치를 드러냅니다. 이타적인 삶의 태도와 실천을 강조하며, 불교 신자들에게 숭고한 이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세상의 고통을 줄이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는 윤리적 지침이 됩니다.
한국 불교에서의 보살사상:
한국 불교 역시 대승불교의 전통을 따르고 있으며, 보살사상은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 자비로운 보살에 대한 신앙이 널리 퍼져 있으며, 사찰에서는 보살의 행원을 본받아 이타행을 실천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요약하자면, 보살사상은 스스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동시에 모든 중생의 행복과 깨달음을 위해 헌신하는 보살의 이상을 핵심으로 하는 불교 사상입니다. 자리이타, 보리심, 육바라밀, 중생제도, 자비, 방편 등의 개념을 통해 구체화되며, 불교 윤리의 중요한 토대를 이룹니다.
보살의 여러종류에 대하여 설명
보살은 대승불교에서 깨달음을 추구하면서 다른 중생을 돕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으로 스스로의 수행뿐만 아니라 타인의 구제를 위해 헌신하며, 다양한 서원과 실천행을 통해 보살도를 걸어갑니다. 보살은 수행 단계와 역할, 상징 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수행 단계에 따른 분류:
보살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분류가 있습니다.
- 범부보살(凡夫菩薩): 처음 발심하여 보살의 길을 걷기 시작한 보살입니다. 아직 깨달음의 경지가 깊지 않지만, 보리심을 내고 육바라밀을 실천하며 정진합니다.
- 성인보살(聖人菩薩): 수행을 통해 일정한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 보살입니다. 대표적으로 10지(十地)의 보살이 이에 해당하며, 각 지위마다 특정한 수행과 깨달음을 성취합니다.
-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 다음 생에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라고 약속된 보살입니다. 미륵보살이 대표적이며, 현재는 도솔천에 머물면서 중생을 교화하고 있습니다.
2. 역할과 서원에 따른 분류 (주요 보살):
대승경전에는 다양한 보살들이 등장하며, 각각 특정한 역할과 서원을 가지고 중생을 돕습니다. 대표적인 보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자비의 화신으로, 세상의 모든 고통받는 중생의 소리를 듣고 구원하는 보살입니다. 천수관음, 십일면관음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한국에서 가장 널리 신앙되는 보살 중 하나입니다. 보관에 아미타불 형상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1) 일반적인 관세음보살:
- 보통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보관 안에는 아미타불의 작은 형상이 새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손에는 연꽃이나 감로수 병(정병, 淨甁) 등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을 하고 있으며,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취합니다.
- 천 개의 손과 눈을 가진 모습으로, 광대무변한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능력을 상징합니다.
- 각 손에는 다양한 지물(持物)을 들고 있으며, 머리 위에는 여러 개의 얼굴이 표현되기도 합니다.
- 머리에 열한 개의 얼굴을 가진 모습으로, 모든 방향의 중생을 살피고 그들의 고통을 없애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각 얼굴은 자비로운 표정, 성난 표정 등 다양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 물가나 달빛 아래 앉아 있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지혜를 구하며 관세음보살을 찾아 나서는 장면과 함께 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고려 시대에 특히 많이 그려진 도상입니다.
- 흰 옷을 입고 있는 관세음보살로, 깨끗하고 청정한 자비심을 상징합니다.
- 세속적인 욕망과 번뇌에서 벗어난 고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문수보살(文殊菩薩): 지혜의 상징으로, 날카로운 지혜의 칼로 번뇌를 끊고 바른 지혜를 일깨워주는 보살입니다. 사자를 타고 푸른 연꽃이나 경전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 보현보살(普賢菩薩): 실천행의 대표적인 보살로, 부처님의 행원을 실천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코끼리를 타고 연꽃을 들거나 합장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모든 보살의 으뜸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 지장보살(地藏菩薩):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겠다는 대원을 세운 보살입니다. 삭발한 머리에 석장(錫杖)을 짚고 여의주를 든 모습으로 표현되며, 한국에서는 명부전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 미륵보살(彌勒菩薩): 미래에 부처가 될 보살로, 현재는 도솔천에서 수행하며 인간 세상에 내려올 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이나 부처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지혜의 광명으로 중생의 어리석음을 없애주는 보살입니다.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협시보살로 있으며, 보관에 보병(寶甁)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약사보살(藥師菩薩)과 일광보살(日光菩薩), 월광보살(月光菩薩): 약사여래의 협시보살로,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과 안락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광보살은 태양, 월광보살은 달을 상징하며, 각각 광명을 통해 중생을 비춥니다.
3. 그 외 분류:
- 본생보살(本生菩薩): 석가모니 부처님이 전생에 보살로서 수행했던 다양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 재가보살(在家菩薩)과 출가보살(出家菩薩): 수행 형태에 따른 분류로, 집에서 수행하는 보살과 출가하여 수행하는 보살을 의미합니다. 현대에는 불교 수행자라면 누구나 보살의 정신을 실천하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보살은 다양한 종류와 역할을 가지며, 대승불교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실현하는 존재입니다. 이들의 자비심과 이타행은 불교 신자들에게 귀감이 되며, 수행의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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