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제일 목갈리나(목건련): 부처님의 가장 뛰어난 제자
불교 역사에서 '신통제일(神通第一)'로 불리는 목갈리나(목건련, 摩訶目犍連)는 부처님의 십대 제자 중 한 명으로, 뛰어난 신통력을 가진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의 삶과 가르침은 많은 불교 신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며, 오늘날까지도 불교 수행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1. 목갈리나의 생애
목갈리나는 사리불과 더불어 부처님의 가장 가까운 제자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브라만 계급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깊은 지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청년 시절, 친구인 사리불과 함께 참된 깨달음을 찾기 위해 여러 스승을 찾아다녔으며, 마침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과의 만남 이후, 그는 즉시 출가하여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2. 신통제일로 불린 이유
목갈리나는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신통력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육신통(六神通)이라 불리는 여섯 가지 신통력을 완전히 갖추었으며, 이를 활용하여 많은 중생을 교화하였습니다. 그의 신통력은 다음과 같은 능력을 포함합니다.
- 천안통(天眼通): 먼 곳을 보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
- 천이통(天耳通):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는 능력
- 타심통(他心通):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
- 숙명통(宿命通): 전생을 기억하는 능력
- 신족통(神足通): 공간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이동하는 능력
- 누진통(漏盡通): 모든 번뇌를 끊고 완전한 해탈에 이르는 능력
이러한 능력 덕분에 그는 신통제일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으며, 불법을 널리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3. 대표적인 일화: 부모를 구제한 목건련
목갈리나에 대한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는 바로 부모은중경과 목련경에 나와 있는 **"목건련 존자가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생전에 많은 악업을 지었고, 그로 인해 죽은 후 아귀(餓鬼) 세계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목갈리나는 신통력을 이용하여 어머니를 구하려 했지만, 그의 힘만으로는 어머니를 구제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부처님을 찾아가 해결 방법을 구했고, 부처님은 **"모든 승려들에게 공양을 베풀고 그 공덕을 어머니께 회향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이에 따라 목갈리나는 안거(安居) 기간이 끝나는 음력 7월 15일(오늘날의 우란분절 또는 백중)에 많은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고, 그 공덕으로 인해 어머니는 아귀의 고통에서 벗어나 극락으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 일화는 부모 공경과 효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불교의 대표적인 가르침으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불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4. 목갈리나의 최후
목갈리나는 신통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구니를 업신여겼던 바라문 외도(外道)들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들은 목갈리나를 시기하여 그의 신통력을 시험하려 했으며, 결국 수많은 폭력을 가해 그를 살해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업보로 인한 것임을 깨닫고 조용히 열반에 들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불교에서 신통력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으며, 결국 업과 인과의 법칙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는 교훈으로 여겨집니다.
5. 목갈리나의 가르침
목갈리나의 생애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신통력보다 중요한 것은 깨달음과 자비: 목갈리나는 신통력이 뛰어났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진정한 수행은 자비와 깨달음을 통해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 부모에 대한 효도: 그는 어머니를 구제하려는 노력으로 효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이것이 불교에서도 중요한 덕목임을 나타냅니다.
- 인과의 법칙: 그는 자신의 업을 받아들이며 열반에 들었으며, 이로 인해 모든 존재는 업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불교의 근본 진리를 증명하였습니다.
결론
목갈리나(목건련) 존자는 신통제일이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결국 그가 강조한 것은 신통력 그 자체가 아니라, 업과 인과의 법칙이었습니다. 그의 생애와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많은 불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특히 백중이나 우란분절 같은 행사에서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불교 수행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깨달음을 통한 자비와 수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