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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제자들: 나꿀라삐따 장자

by 페이지85 2025. 4. 4.

지혜로운 재가불자, 나꿀라삐따 장자

부처님의 많은 제자들 중에는 출가 수행자뿐만 아니라,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도 깊은 신심과 수행력을 갖춘 재가 신자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꿀라삐따(Nakulapita) 장자는 부처님을 향한 한결같은 믿음과 아내와의 깊은 인연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부처님과의 깊은 인연

나꿀라삐따 장자는 부처님을 처음 뵈었을 때부터 마치 오랜 세월 알고 지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즉시 부처님께 귀의하고, 삼보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는 불법(佛法)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수행에 정진하였으며, 언제나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가르침을 따르며 살았습니다.


아름다운 부부의 인연

나꿀라삐따의 아내인 나꿀라마따(Nakulamata) 역시 뛰어난 신심과 지혜를 갖춘 재가 신자로, 남편과 함께 불법을 수호하며 살아갔습니다.

어느 날, 나꿀라삐따 장자는 부처님께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와 제 아내는 젊었을 때부터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서로를 깊이 아낍니다. 우리는 다음 생에서도 다시 부부로 만나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가능할까요?"

이에 부처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부부가 서로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고, 계율을 지키며, 보시를 행하고, 지혜를 닦는다면, 그들은 다음 생에서도 다시 만나 함께할 수 있다."

이 가르침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불자들에게 감동을 주며, 불교에서 말하는 **"선한 인연은 다음 생에서도 이어진다"**는 중요한 교훈을 전해줍니다.


몸은 병들어도, 마음은 병들지 않게

나꿀라삐따 장자는 나이가 들어 병약해졌지만, 불법을 향한 믿음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어느 날 그는 부처님을 찾아가 자신의 육체적 고통을 토로하였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몸은 늙고 병들 수 있지만, 마음까지 병들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육체의 병은 피할 수 없지만, 마음까지 병들게 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이 가르침을 들은 나꿀라삐따 장자는 병이 들어도 마음을 괴로움에서 자유롭게 유지하는 법을 깨닫고 더욱 정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