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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입문

빔비사라왕과 부처님, 그리고 기원정사(祇園精舍)의 기증 이야기

by 페이지85 2025. 4. 4.

빔비사라왕과 부처님, 그리고 기원정사(祇園精舍)의 기증 이야기

부처님 당시, 마가다국(摩揭陀國)의 왕이었던 **빔비사라왕(Bimbisara)**은 불교의 대표적인 후원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부처님께 귀의하여 깊은 신심을 보였으며, 불교가 널리 퍼지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기원정사(祇園精舍, Jetavana Vihara)**의 기증은 불교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입니다.


빔비사라왕과 부처님의 첫 만남

빔비사라왕과 부처님의 인연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기 전, 수행자로 있을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부처님(당시 고타마 싯다르타)은 출가 후 라자가하(왕사성, Rajagaha)에 머물면서 걸식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빔비사라왕은 큰 감명을 받아 수행자를 궁으로 초대하고, 나라의 왕이 되어 함께 다스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싯다르타는 "나는 이미 깨달음을 찾기 위해 왕위를 포기한 사람"이라며 거절하였고, 이에 빔비사라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깨달음을 얻고 다시 돌아온다면, 나에게 가장 먼저 가르침을 전해주십시오."

싯다르타는 이에 동의하고 수행의 길을 떠났고,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으로 가르침을 전한 왕들 중 한 사람이 빔비사라왕이었습니다. 빔비사라왕은 그 자리에서 즉시 부처님께 귀의하며 불법을 수호할 것을 서약하였습니다.


수닷타 장자의 기원정사 기증 이야기

기원정사는 빔비사라왕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당시 가장 큰 불교 수행 공간 중 하나로, 그의 왕국인 마가다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습니다.

이 기원정사는 코살라국(Kosala)의 수도인 사왓티(Sāvatthi)에 건립되었으며, 불교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승원(僧院) 중 하나입니다. 이를 기증한 사람은 수닷타(Anathapindika) 장자라는 부유한 재가 신자였습니다.

수닷타 장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부처님과 제자들이 머물 수 있는 수행처를 짓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당시 사왓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인 **기원정(祇園, Jeta's Grove)**을 구매하려 하였습니다.

이 땅은 코살라국의 왕자 **제타(Jeta)**가 소유하고 있었으며, 처음에는 팔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에 수닷타 장자는 "이 땅을 금으로 덮을 수 있다면 팔겠다"는 황당한 조건을 제시받았지만, 그는 실제로 수많은 금화를 가져와 땅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본 제타 왕자는 감동하여 땅을 팔기로 결정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이 승원의 건립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며 일부 비용을 부담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기원정사(祇園精舍)**가 건립되었고, 부처님께 기증되었습니다.

부처님은 이곳에서 많은 설법을 하셨으며, 기원정사는 불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수행 도량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왕과 재가 신자의 후원으로 성장한 불교

빔비사라왕과 수닷타 장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처님과 불교를 후원하였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빔비사라왕은 부처님을 처음 만난 후 평생 불교를 후원하며, 불법이 널리 퍼지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닷타 장자는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사용하여 부처님과 제자들이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왕과 재가 신자들의 헌신 덕분에 불교는 널리 퍼질 수 있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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