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학] 마음을 맑고 행복하게 만드는 11가지 선한 마음작용 (11선심소)
불교 유식학(唯識學)에서는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작용 중, 삶을 긍정적이고 평화롭게 가꾸어 주는 11가지 마음의 요소를 '선심소(善心所)'라고 부릅니다.
《유식삼십송》 제11송에서는 이를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합니다.
善謂信慚愧 無貪等三根 (선위신참괴 무탐등삼근)
勤安不放逸 行捨及不害 (근안부방일 행사급부해)
선(善)이란 믿음(信), 스스로 부끄러워함(慚), 남에게 부끄러워함(愧)과
무탐·무진·무치의 세 가지 선근(三善根),
정진(勤), 경안(安), 불방일(不放逸), 행사(行捨) 및 불해(不害)이니라.
일상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채워주는 11가지 선심소의 의미를 하나씩 알아볼까요?
1. 신(信) | 믿음
진리와 공덕, 자신 안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깊이 확신하고 맑은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의심과 불안을 씻어내는 마음의 바탕입니다.
2. 참(慚) |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허물이나 악행을 부끄럽게 여기는 내면의 자정 작용입니다.
3. 괴(愧) | 세상과 타인에 대한 부끄러움
타인의 시선이나 세간의 도덕적 기준에 비추어 남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악행을 멀리하는 마음입니다.
4~6. 삼선근(三善根) | 뿌리가 되는 세 가지 맑은 마음
모든 선한 행동을 싹틔우는 세 가지 뿌리입니다.
- 무탐(無貪): 욕심내지 않는 마음. 필요 이상으로 탐내지 않고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 무진(無瞋): 분노하지 않는 마음. 상대를 성내거나 미워하지 않고 용서와 자비를 품는 마음입니다.
- 무치(無癡): 어리석지 않은 마음. 세상의 이치와 진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지혜롭게 판단하는 마음입니다.
7. 근(勤) | 정진 (부지런함)
선한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멈춤 없이 지속해서 닦아 나가는 용맹한 에너지입니다.
8. 안(安) | 경안 (몸과 마음의 편안함)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몸과 마음이 유연하고 가벼워지는 상태를 뜻합니다. 몸과 마음의 거칠고 무거운 번뇌가 사라질 때 찾아옵니다.
9. 불방일(不放逸) | 제자리에 깨어있음
마음을 놓아버리거나 방탕하게 방치하지 않고, 항상 경각심을 가지며 정성을 다하는 성실한 태도입니다.
10. 행사(行捨) | 평정심 (균형 잡힌 마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들뜨지 않고, 마음을 고요하고 평등하게 유지하는 평정의 상태입니다.
11. 불해(不害) | 해치지 않는 마음
다른 생명이나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타인의 고통을 차마 보지 못해 불쌍히 여기는 연민(悲)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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