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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경전

《금강경》 대승정종분 제삼(大乘正宗分 第三)

by 페이지85 2025. 4. 8.

🌼《금강경》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해설 – "마음의 집착을 버려라"

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이 담긴 《금강경》에는, 우리가 어떻게 보살의 길을 걸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제3장 대승정종분에서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되, 그 누구도 구했다는 생각조차 버리라"는 역설적인 가르침이 등장합니다. 지금부터 그 구절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한문 원문과 현대어 해석

佛告須菩提。諸菩薩摩訶薩,應如是降伏其心。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이와 같이 그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느니라.”

所有一切眾生之類,若卵生若胎生若濕生若化生,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중생들 —
알에서 태어난 존재이든, 태중에서 태어난 존재이든, 습한 곳에서 생겨난 존재든,
혹은 변화로 태어난 존재든,

若有色若無色,若有想若無想,若非有想若非無想。
형체가 있는 이든, 형체가 없는 이든,
생각이 있는 이든, 생각이 없는 이든,
아니면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이들이든,

我皆令入無餘涅槃而滅度之。
나는 그들 모두가 남김없는 열반(無餘涅槃)에 들어 해탈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眾生,實無眾生得滅度者。
이처럼 수없이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더라도,
사실은 그 누구도 ‘구제되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何以故?須菩提,若菩薩有我相、人相、眾生相、壽者相,即非菩薩。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라는 상(相)’, ‘사람이라는 상’, ‘중생이라는 상’, ‘수명이라는 상’이 있다면,
그는 진정한 보살이 아니다.


🧘‍♂️ 마음을 다스리는 보살의 길

이 말씀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나 중심의 사고'에 빠질 수 있는가를 되짚게 합니다.
보살은 세상의 모든 중생을 도와 열반으로 이끄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내가 도왔다’는 마음조차 버려야 진정한 보살이라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수행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선행을 하더라도, 그 선행에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 예를 들어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선한 행동을 했을 때,

  • “내가 도와줬다.”
  • “그 사람은 내 덕분에 잘 됐다.”
    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미 ‘나’라는 상(相)에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살의 길은 행위는 하되, 행위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와 해탈은 바로 그 무집착에서 옵니다.


🪷 마무리 명상

《금강경》의 이 가르침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지혜를 줍니다.

  • 중생을 위하는 마음은 간직하되,
  • 나라는 생각, 상대라는 생각, 행위라는 생각 모두를 내려놓을 것.

모든 존재를 향한 자비심은 품되, 자비를 베풀었다는 자각조차 놓아버릴 수 있을 때,
우리는 참된 수행의 길 위에 서게 됩니다.


🙏 이 구절의 참뜻은 단순한 언어적 해석이 아닌 직접 체득하고 실천하는 데에 있습니다.
《금강경》은 우리가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매 순간 되새기게 하는 거울과도 같은 경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