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경 제4장 - 무주상 보시의 지혜
불교의 참된 베풂이란 무엇일까?
📖 원문 및 해석
復次須菩提。於法應無所住。行於布施。
다시 말하노니, 수보리야, 모든 법에 있어서 머무름이 없이 보시(布施)해야 한다.
所謂不住色布施。不住聲香味觸法布施。
즉 색(色), 소리(聲), 향기(香), 맛(味), 감촉(觸), 마음의 대상인 법(法)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須菩提。菩薩應如是布施不住於相。何以故。
수보리야, 보살은 이처럼 상(相)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어째서인가?
若菩薩不住相布施。其福德不可思量。
만일 보살이 상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한다면, 그 복덕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 彌勒보살의 6바라밀 송(頌) 해설
보시와 함께 수행되어야 할 육바라밀(六波羅蜜)을 彌勒菩薩의 송(頌)을 통해 음미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檀波羅蜜 (布施, 보시)
施門通六行 六行束三檀
보시의 문은 여섯 행으로 통하고, 이 여섯은 다시 세 가지 보시로 묶인다.
資生無畏地 聲色勿相干
생명을 돕고 두려움을 없애는 데 쓰이되, 색(형상)과 소리(감각)에 집착하지 말지니.
二邊純莫立 中道不須安
상과 무상의 두 극단에 서지 말고, 중도에 안주할 필요조차 없다.
이 보시는 재물의 보시, 법의 보시, 무외의 보시로 나뉘며, 핵심은 어떠한 형상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무주상(無住相)입니다.
💠 진정한 공덕은 ‘무상(無相)’에 있다
須菩提。於意云何。東方虛空可思量不。
수보리야, 동쪽의 허공은 헤아릴 수 있는가?
不也世尊。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菩薩無住相布施福德。亦復如是不可思量。
보살이 무주상으로 보시한 공덕도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느니라.
결국 진정한 공덕은 '비움과 집착 없음'에서 비롯됩니다. 형태, 이름, 감각 등 어떤 것도 머무르지 않는 보시, 그것이 바로 금강경이 말하는 ‘무주상 보시’입니다.
🌟 마무리: 공덕을 구하지 않는 보시
彌勒 보살의 마지막 송에서 말하길,
若論無相施 功德極難量
무상의 보시를 논할 때,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도다.
行悲濟貧乏 果報不須望
자비를 행하고 가난한 이를 돕되, 그 과보를 바라지 말라.
凡夫情行劣 初且略稱揚
중생은 감정에 치우쳐 처음에는 그저 드러내기만 좋아하나,
欲知檀貌狀 如空遍十方
참된 보시의 모습은 허공처럼 온 세상에 가득하니라.
이처럼 불교의 보시는 단순한 물질적 나눔이 아니라, 자신조차 내려놓는 궁극의 자비행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 [일러스트: 무주상 보시의 모습]
(지브리 스타일 또는 전통 동양화로 제작된 일러스트는 상단 첨부 이미지 참고)
📌 오늘의 실천법
무엇인가를 베풀 때, 그 대상도 나 자신도 놓아버리는 마음으로 해보세요.
"주지 않고도 주는 것", 그 안에 불교의 진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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