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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경전

<금강경강의> 여리실견분 제오 如理實見分第五 — "진실로 여래를 보다"

by 페이지85 2025. 4. 14.

須菩提。於意云何。可以身相見如來不。
수보리야,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몸의 모습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佛問曰: 여기서 부처님은 수보리에게 물으십니다. “눈에 보이는 육신의 모습으로 진정한 **여래(如來)**를 볼 수 있겠는가?”
이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형상’이 아니라, 우리가 진리를 인식하는 방식을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不也世尊。不可以身相得見如來。何以故。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모습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보리는 이렇게 답합니다.
“세존이시여, 육체의 모습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몸의 형상은 실체가 아니라 허상이기 때문입니다.”


🌟 진정한 여래란 무엇인가?

如來所說身相即非身相。佛告須菩提。凡所有相皆是虛妄。若見諸相非相則見如來。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래가 말한 ‘몸의 모습’은 진정한 몸의 모습이 아니다.
이 세상의 **모든 형상(相)**은 모두 허망한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상을 상이 아닌 것으로 본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여래를 본 것이다.”

이 말은 곧 "상(相)", 즉 모든 외적인 형상과 표면이 사실은 본질이 아니며,
그 너머를 통찰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부처의 진면목을 본다는 뜻입니다.


📿 해석과 성찰

이 구절은 금강경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무상(無相)**과 **공(空)**을 드러냅니다.

  • 여래는 육신이나 외모로 보이는 것이 아니다.
  •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현상은 잠정적이고 인연적으로 생긴 허상에 불과하다.
  • **참된 부처(如來)**는 형상이 없으며, 오히려 형상 너머를 꿰뚫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깊은 통찰을 줍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겉모습, 지위, 이름, 외적 성공 등을 통해 사람을 판단하지만,
진실한 존재는 그 본질적인 내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여래를 본다”는 것은
진리를 꿰뚫는 지혜(般若), 즉 모든 형상이 공(空)임을 아는 눈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 彌勒頌 — 미륵보살의 게송

如來舉身相 為順世間情
여래가 ‘몸의 형상’을 말한 것은, 세간의 정서에 맞추기 위함이었고

恐人生斷見 權且立虛名
사람들이 영혼의 단절된 실체관에 빠질까 염려하여, 임시로 허명(虛名)을 설정하신 것이라네.

假言三十二 八十也空聲
임시로 말한 32상과 80가지 부처님의 수식어도 본질은 공한 소리일 뿐

有身非覺體 無相乃真形
몸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깨달음의 실체는 아니요, **무상(無相)**이야말로 진짜 부처의 모습이라네.

 

여래의 삼십이상에 대하여

Dvātriṃśan Mahāpuruṣa Lakṣaṇāni (dvātriṃśan = 32, mahāpuruṣa = 대인, lakṣaṇa = 특징)는 고대 인도 전통에서 ‘위대한 인간(대인)’—특히 부처님과 같은 완전한 깨달은 존재—에게 나타나는 32가지의 신체적 특성을 뜻합니다. 이 특징들은 경전에서 부처님의 몸에 나타난 특별한 상(相)으로 언급되며, 그분의 과거의 선업과 위대한 인격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래는 이 32대인상의 목록과 간단한 설명입니다.


📜 부처님의 32대인상 (Dvātriṃśan Mahāpuruṣa Lakṣaṇāni)

번호산스크리트설명 (한글 번역)
1 Pādatala samatalakṣaṇa 발바닥이 평평함
2 Cakravartin cakra lakṣaṇa 발바닥에 천자(轉輪聖王)의 법륜 무늬
3 Aṅguliparvāṇi sama 손가락 마디가 고르고 반듯함
4 Pāṇipādamudrikā 손발가락이 가늘고 길며 물갈퀴처럼 연결됨
5 Pādapaṇi dīrgha 팔과 다리가 길고 균형 잡힘
6 Mṛdulatvaca 피부가 부드럽고 매끈함
7 Uṣṇīṣaśīrṣa 정수리에 육계(頂髻, ushnisha)가 솟아 있음
8 Ūrnā 미간에 오른쪽으로 말린 흰 털 (백호상)
9 Sthirajaṅgha 종아리가 소의 뒷다리처럼 곧고 튼튼함
10 Vṛttāṅgulī 손가락이 둥글고 아름다움
11 Aśitamadhyaja 치아가 고르고 하얗고 40개 있음
12 Nīlanetra 눈동자가 짙은 남색임
13 Gopīnavanīta 몸 전체에서 반짝이는 황금빛이 남
14 Siṃhahanu 사자의 턱과 같은 강건한 턱
15 Siṃhavikrānta 사자처럼 위엄 있는 걸음걸이
16 Siṃhasvara 사자의 울음 같은 장엄한 음성
17 Śīrṣa pramāṇāvat 머리 크기와 몸 비율이 완벽
18 Vṛṣabhākṣa 소처럼 맑고 부드러운 눈
19 Vṛttasiṃhanāsa 코가 크고 곧으며 균형잡힘
20 Samadanta 치아가 고르고 사이가 없음
21 Jalapravāhasvara 말소리가 깊고 강물 흐르듯 부드러움
22 Dīrghabāhu 팔이 길어 무릎에 닿을 정도
23 Vṛttakarṇā 귀가 크고 늘어짐
24 Nārāyaṇapārṣṇi 발뒤꿈치가 튼튼함
25 Nikhilanakha 손발톱이 붉고 반질거림
26 Saptotsada 몸의 일곱 부위(손등, 발등, 어깨 등)가 솟아 있음
27 Pralambajānur 무릎이 부드럽게 늘어져 있음
28 Sthiratanu 몸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이 안정됨
29 Maṇikundaladhara 귀걸이를 장식함 (혹은 귀에 자연 광택)
30 Ucchritasnāyu 근육이 단단하되 부드러움
31 Saṃhataśarīra 몸 전체가 잘 짜인 조화로움
32 Brahmāśirastvādūṣaṇa 정수리 위 머리카락이 오른쪽으로 소용돌이

🧘‍♂️ 의의와 상징성

이 32가지 특징은 단순한 외모가 아니라, 윤회 전생에 쌓아온 선업과 수행의 결실로 나타난 것입니다. 특히 부처님의 이러한 특징은 몸 자체가 법의 상징이며, 중생을 이끄는 도구임을 의미합니다.

  • 경전 출처: 《장아함경》, 《미륵하생경》, 《불설수행본기경》 등
  • 대승불교에서는 이 특징들이 더 깊은 상징성을 띠며, 자비·지혜·위엄의 구현으로 해석됩니다.

 

 

🌼 마무리 생각

『如理實見分』은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진짜를 보는 눈은 어떤 것인가?”

겉으로 드러나는 형상은 모두 일시적이고 조건적입니다.
부처의 가르침은 언제나 그 형상 너머의 본질, 지혜의 눈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오늘 하루, 주변의 겉모습을 넘어서 그 본질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