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신통의 진실: 부처님이 밝히신 가장 위대한 기적, 께왓다경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불교의 지혜를 탐구하는 여러분! 오늘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신통'에 대한 통념을 깨고, 부처님께서 진정으로 위대한 기적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무엇인지 밝혀주는 흥미로운 경전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디가 니까야에 속하는 **'께왓다경(Kevaṭṭasutta)'**입니다.
께왓다, 그는 누구인가?
경전의 배경은 날란다라는 지역입니다. 이곳에 **께왓다(Kevaṭṭa)**라는 젊은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께왓다는 부처님께 깊은 신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 가지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신통력에 대한 관심과 믿음이 매우 깊었는데, 어째서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신통을 보여주라고 지시하지 않으시는 걸까?
"부처님, 신통을 보이는 비구들을 지명하여 사람들에게 불교에 대한 믿음을 더욱 깊게 하지 않으십니까?" 께왓다는 솔직하게 부처님께 여쭙니다. 그의 질문 속에는 어쩌면 '사람들이 더 쉽게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신통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나요?' 하는 의도가 담겨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부처님이 밝히신 세 가지 기적
께왓다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세 가지 종류의 기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이 대목은 께왓다경의 핵심이자, 우리가 신통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를 바로잡는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1. 신족통(神足通) - 몸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기적
첫 번째는 우리가 가장 흔하게 '초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신족통(Iddhi-pāṭihāriya)**입니다. 이는 공중을 날아다니거나, 물 위를 걷거나, 벽을 뚫고 지나가거나, 한 몸이 여러 몸으로 나타나는 등 몸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신통력을 말합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이러한 신통력을 가진 수행자들이 있었고, 사람들은 그들의 능력에 놀라워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신족통에 대해 "사람들이 비방할 수도 있다"고 경계하셨습니다. "주문을 외워서 그런 것", "마법 같은 속임수"라고 의심받을 수 있으며, 이는 진정한 깨달음으로 이끄는 길이 아님을 지적하셨죠.
2. 타심통(他心通) - 남의 마음을 꿰뚫어 아는 기적
두 번째는 **타심통(Ādesanā-pāṭihāriya)**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그들의 생각과 의도, 심지어 전생의 업보까지도 아는 능력입니다. 상대방의 비밀스러운 마음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으니, 이 또한 놀라운 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이 역시도 신족통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의심을 살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알았지? 혹시 속임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심통은 교화에 유용할 수 있지만, 이것 자체가 번뇌를 소멸시키고 열반으로 이끄는 궁극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3. 교계신통(敎誡神通) - 가르침을 통해 변화시키는 가장 위대한 기적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 가장 으뜸으로 여기신 기적은 바로 **교계신통(Anusāsanī-pāṭihāriya)**입니다. 이것은 초월적인 능력이라기보다는 **'가르침의 기적' 또는 '교화의 기적'**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교계신통이란 수행자가 바른 가르침을 통해 다른 사람을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번뇌를 소멸시키도록 돕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구현됩니다.
- 계율을 지키고(戒),
- 선정에 들어 마음을 고요히 하며(定),
- 궁극적으로 지혜를 계발하여 번뇌를 완전히 소멸하고(慧),
- 그리하여 열반(涅槃)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또 다른 이들의 변화를 돕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신족통이나 타심통과 같은 기적은 일시적인 놀라움만 줄 뿐, 그 진실성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셨습니다. 반면, 교계신통은 사람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진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그 어떤 비방이나 의심도 할 수 없는, 분명하고 확실한 기적이라고 말씀하셨죠.
진정한 열반이란?
께왓다경의 후반부에는 진정한 **열반(涅槃)**의 경지에 대한 설명도 나옵니다. 열반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죽음 이후의 세계가 아니라, 모든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 즉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마음의 평화로운 경지를 의미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열반의 경지를 "볼 수 없고 무한하며, 모든 존재의 근본적인 요소(사대: 땅, 물, 불, 바람)와 오온(색수상행식)이 소멸하는 경지"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이는 물질적, 정신적 모든 현상에 대한 집착이 끊어진, 궁극적인 자유의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께왓다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해 줄까요?
우리는 여전히 '기적'이라고 하면 초자연적인 현상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2500년 전부터 이미, 진정한 기적은 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와 깨달음에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신통력에 현혹되기보다는, 계율을 지키고, 마음을 고요히 하며, 지혜를 닦아 번뇌를 소멸하는 수행의 길이 가장 위대한 기적임을 일깨워 줍니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기적은 화려한 신통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리며,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작은 노력들일지도 모릅니다. 께왓다경을 통해 진정한 '기적'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우리의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과 평화를 찾아가는 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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