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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제10장 ― 장엄정토분 제십(莊嚴淨土分第十) 한문 및 해석

by 페이지85 2025. 4. 20.

장엄정토분 제십 (莊嚴淨土分 第十)

🪷 본문과 번역

佛告須菩提。於意云何。如來昔在然燈佛所。於法有所得不。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네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가 예전에 연등불(然燈佛)을 모셨을 때, 법에 있어서 어떤 얻음이 있었겠느냐?"

世尊。如來在然燈佛所。於法實無所得。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불께 계셨을 때, 법에 있어서 실제로 얻은 것이 없었습니다."


彌勒頌曰。
미륵송 말씀하시길:

昔時稱善慧 今日號能人
예전에는 '선혜(善慧)'라 불렸고, 오늘날은 능인(能人)이라 일컫도다.
看緣緣是妄 識體體非真
인연을 살피면 그것은 헛된 것이요, 식의 본체 또한 진실이 아니다.
法性非因果 如理不從因
법성은 인과가 아니며, 이치에 따르되 원인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謂得然燈記 寧知是舊身
연등불에게 수기 받았다고 하나, 어찌 그게 옛 몸임을 알겠는가?


須菩提。於意云何。菩薩莊嚴佛土不。
수보리야, 너의 생각은 어떠한가? 보살은 불국토를 장엄하는가?

不也世尊。何以故。莊嚴佛土者則非莊嚴。是名莊嚴。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조차도 실상은 장엄이 아니며, 그래서 그것을 ‘장엄’이라 이름합니다."


是故須菩提。諸菩薩摩訶薩。應如是生清淨心。
그러므로 수보리야, 모든 대보살들은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不應住色生心。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應無所住而生其心。
색(色)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고, 소리·향기·맛·촉감·법에도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며, 머무름이 없이 그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彌勒頌曰。
미륵송 말씀하시길:

掃除心意地 名為淨土因
마음의 땅을 쓸어내고 다스리는 것이 정토의 씨앗이 되며
無論福與智 先且離貪瞋
복이나 지혜보다도 먼저 탐욕과 성냄을 여의어야 하리라
莊嚴絕能所 無我亦無人
장엄함은 능소(能所)를 끊은 것이며, 나도 없고 사람도 없도다
斷常俱不染 穎脫出囂塵
상(常)과 단(斷)을 함께 물들지 않고 초탈하여 번뇌의 먼지를 벗어나리


須菩提。譬如有人身如須彌山王。於意云何。是身為大不。
수보리야, 비유하자면 누군가의 몸이 수미산왕처럼 크다면, 너는 생각하느냐? 그 몸이 크다고?

須菩提言。甚大世尊。何以故。佛說非身是名大身。
수보리가 말하였다.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이 몸은 참된 몸이 아니며, 무상한 것'이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대신(大身)이라 이름합니다."


彌勒頌曰。
미륵송 말씀하시길:

須彌高且大 將喻法王身
수미산은 높고 크지만, 그것은 법왕의 몸을 비유한 것일 뿐
七寶齊圍遶 六度次相鄰
칠보가 고루 둘러싸고, 육바라밀이 차례로 이웃하네
四色成山相 慈悲作佛因
네 가지 색상이 산의 형상을 이루고, 자비가 부처를 이루는 인연이니
有形終不大 無相乃為真
형상이 있으면 결국 큰 것이 아니며, 형상 없음이 진실이라


📘 해설 요약

이 장에서는 ‘장엄(莊嚴)’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실상 집착이나 인위적 작위가 아님을 드러내며, “머무름이 없이 마음을 내라(應無所住而生其心)”는 구절은 금강경의 핵심 가르침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또한, 몸이 크다고 해서 참된 몸이라 할 수 없으며, 무상하고 무아한 진실을 보는 눈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자비와 지혜로써 불국토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진정한 정토는 청정한 마음에서 비롯됨을 말합니다.

연등불(然燈佛, 디팡카라 부처님)이란?

📜 1. 이름의 의미

  • **"연등불(然燈佛, Dipankara)"**는 산스크리트어 Dipankara를 번역한 것으로,
    뜻은 “등불을 켜는 자” 또는 **“빛을 밝히는 자”**입니다.
  • '디파'는 등불(lamp), '카라'는 만드는 사람(maker)이라는 뜻입니다.

🕯️ 2. 연등불과 석가모니불의 인연

  • 연등불은 아주 오랜 옛날, 아직 석가모니 부처님이 부처가 되기 전 수많은 생을 윤회하며 수행하고 있었을 때 **보살로서 수기(授記)**를 준 과거불입니다.
  • 이때 석가모니는 ‘선혜(善慧)’라는 수행자로 있었고, 진흙길에 몸을 던져 연등불이 지나가게 하며 지극한 공양과 공경심을 보였습니다.
  • 이에 연등불은 “앞으로 한량없는 겁 이후,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고 수기하였습니다.
    이 일화는 *『수본연기경』*이나 『보현행원품』, 『대장엄론』 등 여러 경전에서 등장합니다.

📖 3. 연등불이 상징하는 의미

상징설명
등불의 빛 지혜의 광명을 의미하며, 무명의 어둠을 밝혀 깨달음으로 이끈다는 상징성
과거불 부처의 길은 연속적이며, 석가모니 부처님 역시 인연과 수행을 통해 이어졌음을 보여줌
수기(授記) 부처가 될 수 있는 존재, 즉 보살에게 확정된 미래를 선포함으로써 불교의 인과관계를 드러냄

🔮 4. 연등불은 몇 번째 부처님인가?

  • 전통적으로 7불(七佛) 혹은 과거 28불 가운데 한 분으로 간주되기도 하며,
    어떤 전승에서는 10만 명의 과거불 가운데 한 분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 5. 현대에서의 의미

  • 연등불은 부처가 되는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 특히 **연등회(燃燈會)**와 같은 전통 축제에서 그 상징이 이어지며, 자신의 마음속 연등을 밝히는 수행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Ātmabhāva / Ātmabhāra 뜻풀이

1. 📘 산스크리트 어원 분석

  • Ātma (आत्म): 자아, 자신, 생명, 영혼
  • Bhāva (भाव): 존재, 상태, 본성
  • Ātmabhāva (आत्मभाव): “자기의 본성”, “자기의 존재 상태”

경우에 따라:

  • Ātmabhāva한 생명체의 삶, 현재의 육신 혹은 존재형태를 지칭합니다.
  • Ātmabhāra라는 형태는 드물지만, 가능성 있는 해석은:
    • Bhāra (भार): 짐, 무게, 부담
    • Ātmabhāra: “자기를 짐처럼 지는 것” → 자아집착의 무게, 혹은 존재에 대한 부담

📿 불교에서의 사용

📌 Ātmabhāva

  • 특히 아비달마대승경전에서 **‘개체적 존재’, ‘중생의 몸과 마음이 구성된 현 존재상태’**를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 예: “중생은 자기의 존재(ātmabhāva)에 대해 집착한다.”

📌 연기법과 관련

  • 무아(anātman) 사상과 대비되어, ātmabhāva에 대한 집착이 괴로움의 원인임을 설명할 때 등장합니다.

🧘‍♀️ 철학적/수행적 의미

항목설명
Ātmabhāva 개인 존재의 현재 상태. 몸과 마음이 모여 있는 현상적 자아
수행적 관점 존재에 대한 집착(‘내가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 해탈로 가는 길
무상·무아와의 관계 이 ‘존재상태’는 영원하지 않고, 참된 자아가 아니며, 집착할 것이 아니다

✅ 정리

용어의미관련 개념
Ātmabhāva 존재 상태, 개인의 몸과 마음, 현재 생 무아, 연기, 유위법
Ātmabhāra (드물게 쓰이나) 자아라는 짐, 자아집착의 무게 열반, 무집착